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다.
흔해서 특별할 것도, 보기 싫은 지도 모를 정도의 자세지만, 유심히 보면 아무리 미인이라도 이런 모습으로 멋져 보이기는 힘들다.
앞쪽으로 내민 머리, 구부정한 등, 안쪽으로 말린 둥근 어깨의 모습은 비단 외관상의 모습만의 문제가 아니다.
“통증의 판도라 상자와 같다”
상자의 뚜껑이 열리면 통증과 관계된 여러 문제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 날 수 있다.
목, 어깨 근육 통증, 두통, 턱관절 통증, 어지러움 증, 어깨 충돌 증후군,
어깨 점액낭 염, 어깨 회전근개 인대 파열, 목, 허리 디스크 등의 많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앉아 있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느라, 가슴 한번 시원스레 펼 여유가 없다 보니, 몸의 여러 근육들이 구부정한 상태로 굳어 버린다.
판도라 상자 안을 하나씩 살펴 보자.
첫째, 앞으로 내민 머리.
머리는 제법 무겁다.성인 머리 무게는 4.5~6kg 정도인데 연약한 목뼈가 떠받치고 있는 격이다.
그런데,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 폰에 집중하느라 머리를 앞으로 내밀수록 머리 위에 볼링 공을 두 개, 세 개 올린 듯한 무게가 추가 된다. 뒷목 근육이 경직되어 뻣뻣해지고 통증을 일으킨다. 머리로 가는 혈관 주위의 근육도 경직되면 늘 피곤해진다.
누군가 정수리 부위에서 머리를 천정 쪽으로 잡아당기고 있다는 느낌으로 턱을 당겨 보자. 키가 쑥 커지는 느낌으로 당겨 보자. 턱을 당기는 정도는 이중 턱이 될 정도로 약간 과하다 싶게 턱을 당겼다가 아주 살짝 힘을 빼는 정도면 된다.
이때 절대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님을 주의해야 한다. 목 앞쪽 근육을 강화하고 뒷목 근육을 쭉쭉 늘려 주는 것이 앞으로 내민 머리를 다시 당기는 방법이다.
두 번째. 구부정한 등.
흉추 (등뼈)의 구부정한 모습은 가슴 공간도 좁히게 되고, 소화 불량까지 일으키게 된다.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휴식과 더불어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짐 볼이나, 집에 있는 쿠션을 날개 뼈 밑 부위에 대고 가슴을 활짝 펴고 기지개를 켜듯 누워 5-10분 정도 충분히 몸을 이완해 보자.
간간히 철봉에 매달려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 번 째 안으로 말린 둥근 어깨.
안으로 말린 둥근 어깨는 의기 소침해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내민 머리와 함께, 팔로 가는 신경과 혈관이 가는 길을 좁혀 손과 팔이 저리게 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
만성적인 어깨 결림과 근육 뭉침의 원인이 된다.
또, 어깨 인대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 안으로 말린 둥근 어깨는 어깨의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를 변화 시킨다. 회전근개라고 하는 어깨를 싸고 있는 인대가 둥근 어깨의 모양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끼여 잦은 마찰에 의해 파열될 가능성이 커진다.
딱히 심한 운동을 하지도 않는 사무직 종사자가 어깨 인대가 파열되기도 한다.
이런 가슴 앞쪽의 근육을 일단 풀어주어야 한다.
벽을 이용하여 가슴 앞쪽 근육을 시원하게 스레칭을 해보자.
등을 조이면서 팔을 바깥쪽으로 돌려 등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자세는 책상에서도 자주 해 줄 수 있다.
앞으로 내민 머리, 구부정한 등, 안으로 말린 어깨의 통증 유발 삼종 세트를 한꺼번에 날려 버릴 수 있는 동작들이 있다.
하루 종일 앞으로 또 안으로만 향한 손을, 명상을 하는 듯 손바닥을 천정으로 향해 휴식을 하는 방법이 있다.
또, 의자 끝에 걸 터 앉아 다리에 힘을 빼고 살짝 벌린 상태에서 턱을 당기고 허리를 편다.
이 자세의 목적은 이완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힘을 주지 말고 편안히 몸을 펴도록 한다.
손을 바깥쪽으로 돌려주면서 어깨를 편다. 이후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시고 입으로 내쉰다.
눈까지 감아 주면 이만한 이완 자세도 없다.
낮 동안 틈틈이 힘든 근육을 이완 시키자.
이제 날렵한 턱 선과 긴 목, 활짝 편 가슴이라면 감히 통증이 넘보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