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비온뒤](9) 엉덩이에 뿔났다 '이상근증후군'

 

'다리가 저린 데, 혹시 디스크?'

암’은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병이다.

그런데 통증 환자들이 암만큼 두려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디스크 탈출증’이다. 일명, ‘디스크’라 불리는 병. 

‘디스크’하면 극심한 통증과 수술이 연상되어 무서워 한다. 

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물렁한 구조로 뼈 사이에서 충격 흡수를 해준다.

고마운 존재다.

그런데, 반복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다가 디스크도 병이 들어간다.

건강한 디스크는 안쪽에 물이 풍부한 수핵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또, 이 주위를 쫀쫀한 실타래 같은 섬유륜이 둘러 싸고 있다.

문제는 갑작스러운 큰 충격에 섬유륜이 비틀리고 찢겨 지면서, 안 쪽의 수핵이 밀려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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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 반복적으로 일어 날 때도, 이 문제는 발생한다.

튀어나온 디스크는 다리 쪽으로 가는 신경을 누르게 되어,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생긴다.

디스크 탈출증의 정확한 진단은 자기공명영상 촬영(MRI)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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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허리 디스크 환자예요.”

늘어나는 척추 병원만큼

'허리통증, 다리 저림 —> 허리 디스크' 라는 공식으로 일반화되고 있다.

다리가 저리면, 디스크 공포증에 사로 잡힌다.

하지만, 다리가 저리는 이유가 모두 디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가끔 황당하다는 식의 환자들의 호소를 듣는다.

“ MRI를 찍었는 데, 디스크가 별로 안 튀어 나왔데요. 다리가 저린 데..”

약간의 디스크 소견은 있지만, 이보다 엉덩이 부위에서 신경이 눌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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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경우, 다리 저림과 다리 통증의 원인을 엉덩이에서 살펴 보아야 한다.

-MRI상, 디스크 소견이 심하지 않으면서 다리 저림이 심한 경우,

-디스크 치료에도 통증이 잘 안 줄어드는 경우,

-허리를 움직여도 다리 통증이 늘어나지 않는 경우,

 

신경이 엉덩이 부위에서 눌리는 경우다. 정확히 말하면, 근육에 의해 신경이 눌린다.

이때 문제가 되는 근육이 ‘이상근’이다. 좌골 신경이라 불리는 큰 신경은 엉덩이 깊숙한 곳을 지나가는 데, 이 위나 사이에  ‘이상근’이라는 두툼한 근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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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육은 엉치뼈와 허벅지 뼈의 윗 부분에 이어져 있는데, 엉덩이 관절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작용을 한다. 우리가 서거나 걸을 때,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절룩거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게 한다.

 

이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엉덩이가 아프다. 또, 엉덩이만, 아픈 것이 아니라, 신경을 눌러 다리가 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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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골반이 틀어진 사람들, 일명  ‘짝 궁뎅이’

-엉덩이 근육이 빈약한 사람,  납작 엉덩이’

팔자 걸음

-바지 뒤 호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다니는 사람들

-오랜 시간 앉아서 사무를 보거나 운전을 하는 사람

-다리를 꼬는 습관

-걸을 때, 발목이 안 쪽으로 무너지는 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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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반복되면, 엉덩이 근육이 늘어져서 약해진다.

빈약한 엉덩이가 된다.

납작하고 빈약한 엉덩이 근육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상근’을 혹사 시키게 된다.

제 역할을 못 하는 겉의 큰 엉덩이 근육으로 인해 안쪽의 근육이 힘들어 지는 것이다.

팔자 걸음 때도 이상근은 비대해진다.

다리를 꼬면 이상근은 늘어지면서 긴장을 한다.

 

누워있을 때, 다리를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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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이 짧아지면, 한 쪽 다리가 바깥 쪽으로 돌아가 발이 눕혀진다. 디스크와 달리 등을 대고 누워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다. 엉덩이의 특정 부위를 누르면 “악” 소리가 날 정도의 심한 통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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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친 엉덩이 근육, 이상근’을 다스릴 시간이다.

누운 상태에서 눌러서 아픈 엉덩이 부분에 노란 색 테니스 공을 깔고 누워 보자.

체중으로 지긋이 눌렀다가 떼는 것을 반복하면, 통증 완화에 꽤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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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무릎을 굽혀서 세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굽혀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린다. 이 상태에서 다리를 가슴 쪽으로 당겨 엉덩이 근육이 펴질 수 있도록 10~30초간 유지한다.

스트레칭 할 쪽의 손으로 무릎을 잡고 반대 쪽 손으로 발목을 잡는다. 엉덩이 관절을 90도 정도 구부린다. 무릎은 바깥 쪽으로 발목은 안쪽으로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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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호전이 되지만, 통증이 반복되면, 병원을 찾아 주사 치료등을 같이 시행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이상근 증후군’은 허리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다른 질환과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병원 방문을 너무 미루지는 말아야 한다.